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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조 역시 세네

Posted April. 19, 200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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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나우두, 오언, 라울.

기라성같은 세계 축구 스타들이 18일 일제히 열린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의 날 밤하늘을 밝혔다.

단연 두드러진 스타는 오랜 부상 공백을 딛고 돌아온 브라질의 신 축구황제 호나우두.

15일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브레시아전에서 2골을 뽑아내며 2년여만에 다시 골 사냥에 나선 그는 이날 포르투갈과의 평가전에 선발 출장, 하프타임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히바우두, 호나우딩요와 호흡을 맞추며 전성기때 못지않은 플레이를 펼친 그는 특히 전반 초반 상대 골문을 향해 노린 세차례 위협적인 슛을 날리는 등 확실한 재기를 입증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2002월드컵축구 본선 죽음의 조로 불리는 F조의 잉글랜드,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도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열전을 예고했다.

데이비드 베컴의 부상으로 침체됐던 잉글랜드는 총알탄 사나이 마이클 오언의 맹활약에 힘입어 파라과이를 4-0으로 대파했다. 오언은 이날 전반 4분만에 선취골을 기록, 일찌감치 팀의 승리를 이끌며 최근 3무1패의 부진에 빠졌던 조국에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아르헨티나는 원정경기로 치른 독일전에서 전반 43분 수비수 후안 파블로 소린이 헤딩으로 넣은 골을 끝까지 지켜내 한점차 승리했고 나이지리아는 줄리우스 아가호와의 2골을 앞세워 북유럽의 강호 스코틀랜드를 2-1로 따돌렸다.

강력한 우승 후보중 하나면서도 A매치만 나서면 허약했던 스페인도 이날만큼은 라울 곤잘레스(2골)를 앞세워 북아일랜드를 5-0으로 완파,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우승 후보 1순위 프랑스는 러시아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이탈리아도 우루과이와 1-1 무승부로 부진했다.



배극인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