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최규선씨 10억 수뢰 혐의

Posted April. 19, 2002 09:10,   

ENGLISH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18일 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씨 등을 배경으로 각종 이권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42)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씨는 지난해 412월 기계 및 콘크리트 제조 판매 업체인 D사 회장 박모씨에게서 도 지사에게 부탁해 D사의 계열사가 경남 창원시에서 건설중인 아파트의 고도 제한을 풀어달라는 청탁과 함께 9억5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최씨는 또 지난해 3월올해 1월 이 회사의 법인카드로 5000만원을 썼다고 검찰은 전했다.

최씨는 2000년 5월 정 관계 인사들에게 청탁해 관급공사를 따도록 해주겠다며 S건설 사장 유모씨에게서 3000만원을 받고 같은 해 712월 이 회사 계열사인 A사 법인카드로 3400만원을 쓴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최씨가 박씨와 유씨에게서 받은 부탁이 실제 이행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유씨에게서 최씨가 지난해 3월 전자회사 건립 기금을 조성하겠다며 4억원을 받은 뒤 돈을 고위층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돈의 사용처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최씨가 체육복표 스포츠 토토를 발행하는 스포츠토토의 대주주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TPI) 주식을 보유하게 된 경위를 파악중이며 비자금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또 복표 사업권 획득의 대가로 최씨와 홍걸씨 등에게 주식 및 돈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TPI 대표 송재빈()씨에게서 해명서를 받아 내용의 진위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조만간 김희완()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소환해 최씨의 비리 의혹에 연루 됐는지와 최씨의 검찰 출두에 대비한 대책회의에 참석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명건 gun43@donga.com · 길진균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