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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근무제 독자추진 하겠다

Posted April. 24, 200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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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 근무제에 대한 노사정위원회의 협상이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산하 일부 공기업 노조가 연대해 주5일 근무제의 빠른 입법을 촉구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지하철공사노조 배일도() 위원장은 23일 노사정위에 참여하는 한국노총과 경영자총협회 노동부 등이 하루빨리 주5일 근무제에 합의해 국회로 넘겨야 한다며 합의되지 않아도 국회가 책임지고 주5일 근무제 입법을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 위원장은 민주노총 산하인 서울지하철공사노조와 한국노총 정부투자기관노조연맹 등이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라며 다른 공기업 노조들에도 의사를 묻고 있어 참여 노조가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지하철노조는 이번에 노사정()이 합의하지 못하면 올해 단체협상에서 독자적으로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지하철노조는 2001년 임단협에서 이미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할 경우 임금을 삭감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노총 산하 금융노조연맹이 이달 말까지 노사정 합의가 성사되지 않으면 주5일 근무제를 독자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나온 것이다. 그러나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은 현재 소규모 영세기업과 비정규직 노동자의 노동조건 후퇴가 없는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기 위해 힘쓰고 있으며 서울지하철노조 등 공기업노조가 근로시간 단축 입법을 촉구하는 것과는 방향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 진 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