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씨의 소환 및 사법 처리를 위한 수순 밟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25일 홍걸씨의 동서인 C토건 대표 황인돈씨에게 빠른 시일 안에 검찰에 출두하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황씨가 변호인을 통해 29일 오전 10시에 출두하겠다고 밝혔으나 가급적 빨리 나오도록 종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황씨를 상대로 구속된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씨의 돈을 홍걸씨에게 전달했는지, 유모씨 등 C사 직원 3명 명의의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TPI) 주식 1만3000주의 실제 소유주가 누구인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또 S건설 소유의 서울 강남 N빌딩 사무실 임대 경위 및 사무실을 실제로 사용한 사람이 누구였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황씨는 최근 변호인을 통해 최씨의 심부름으로 쇼핑백을 한 차례 홍걸씨에게 전달했지만 내용물은 알지 못한다고 주장, 홍걸씨에게 돈을 전달했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검찰은 황씨의 출두 시점에 맞춰 TPI 관계자 등을 소환, 홍걸씨의 TPI 주식 차명보유와 최씨 돈 수수 여부 등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홍걸씨를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최근 최씨의 사무실과 집 등에서 압수한 컴퓨터 하드디스크에서 최씨의 일정과 회사 경리 일지 등의 내용이 담긴 파일을 일부 복구해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또 서울 C병원 제약회사 리베이트 비리 수사무마 청탁 대가로 1억5000만원을 받은 의혹이 있는 김희완()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강제 구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