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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씨 체육복표개입 수사

Posted April. 29, 200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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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TPI) 대표 송재빈()씨를 30일 재소환해 TPI가 체육복표 사업자로 선정되도록 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씨와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씨 등에게 청탁했는지 등을 조사하겠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 2월 TPI를 사업자로 선정한 국민체육진흥공단과 문화관광부 관계자를 불러 외부 인사가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최씨가 TPI 주식 수만주를 적정한 가격에 매입했는지와 송씨에게서 받은 15억원이 사업 관련 청탁의 대가인지 등도 조사 대상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공단 관계자 등을 상대로 경찰청 특수수사과 최성규() 전 과장의 부하 직원 3명이 사업자 선정 직전 공단을 방문해 TPI에 대한 실사 결과 등을 조사한 것이 사업자 선정에 영향을 미쳤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또 지난해 4월 최씨를 통해 매입한 TPI 주식의 실소유주가 홍걸씨이고 최씨의 돈을 홍걸씨에게 전달한 적이 있다고 사실상 시인한 홍걸씨의 동서 황인돈씨(36)를 29일 오전 10시 소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최씨가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에게 전해달라며 윤여준() 의원에게 돈을 줬다고 주장한 민주당 설훈() 의원을 다음달 2일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TPI 주식 20만주를 매입한 포스코 계열사와 협력업체 간부 등을 소환해 최씨의 청탁으로 주식을 시가보다 비싸게 매입했는지 조사 중이다.

검찰은 아직까지 업체 대표 등의 범죄 혐의가 드러나지 않았지만 주식을 시가보다 비싸게 샀다면 배임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명건 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