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정보산업의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단지 내 택지가 일반에 분양된다.
서울시는 미디어와 연예오락산업, 정보기술(IT) 분야 업체 등을 집중 유치할 DMC 단지 중 도로와 공원 등 공공용지를 제외한 9만9400평을 일반에 공급한다고 2일 발표했다.
시는 이를 위해 3일 월드컵경기장에서 국내외 전문가와 최고경영자 등 200여명을 초청해 대규모 포럼과 투자설명회를 연다.
시는 DMC 단지의 용도별 효용가치를 극대화하고 분양촉진 및 조기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부지를 중점유치, 권장유치, 일반유치 등 3단계로 나눠 분양가를 차별화할 예정이다.
공공업무나 교육연구, 방송시설 등이 들어설 중점유치 용지 2만9000평은 사업주체가 정부나 자치단체일 경우 택지조성원가(평당 410만420만원)에 분양되며 공익법인, 비영리 민간단체, 대학교 등에는 감정가에 공급한다는 것. 중점유치 용지는 이달 중 사업 제안서를 접수해 8월 공급대상자를 선정한다.
첨단 업무시설을 유치할 권장유치 용지 2만평은 토지 감정가격에, 호텔 주상복합건물 상업시설 위락시설 등의 용도로 쓰일 일반용지 5만400평은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분양된다.
시는 DMC 단지 조성을 포함한 상암 택지개발 사업을 2010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예상 택지 분양수입은 1조4187억원으로 사업비(1조788억원)를 충당하고, 남는 돈은 시 일반회계에 산입한다.
시 관계자는 DMC 사업은 이 같은 직접적인 효과보다 24조원이 넘는 부가가치를 유발하고 연 27만여명의 고용인력을 창출하는 부수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