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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3명 이르면 오늘 중출국

Posted May. 10, 200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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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 소재 일본총영사관 및 미국총영사관에 대한 탈북자들의 진입시도 사건과 관련해 일본 미국과 중국간에 외교적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장길수군 친척 5명으로 구성된 탈북자 일행이 선양 주재 일본총영사관에 진입을 시도하다 실패한 사건과 관련해 일본이 탈북자 인권보호에 소극 대응했다는 지적과 함께 중국 공안당국이 과잉 대응했다는 국제적 비판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8일 탈북자 두 명이 진입에 성공했던 선양 주재 미국총영사관에 9일 탈북자 1명이 또 들어가 망명을 요청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일본 영사관 탈북자 진입사건일본 외무성은 이날 중국측에 선양총영사관에 진입했다가 끌려나간 장길수군 친척 김광철씨(28) 등 5명의 신병 인도를 요청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가와구치 요리코() 일본 외상은 이와 관련해 (공관 불가침 등 외교특권을 규정한) 빈 조약의 관점에서 볼 때 문제가 있다며 중국 정부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일본 외무성으로 불려가 다케우치 유키오() 차관으로부터 항의를 받은 우다웨이() 주일 중국대사는 중국 경찰로서는 일본 총영사관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취한 조치로서 다른 의도는 없었다며 빈 협약 위반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산케이신문은 탈북자의 일본 총영사관 진입 계획을 사전에 안 일본인이 이 정보를 선양총영사관측에 알려줬지만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우리 정부는 길수군의 친척 5명이 인도주의 원칙과 본인의 희망에 따라 자유롭게 행선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중국측에 협조를 요청했다.

미국 영사관 탈북자 진입사건한편 평양 출신으로 알려진 이광철씨(21)가 이날 오전 9시5분(한국시간 10시5분)경 미국행 비자를 받기 위해 줄 서있던 중국인 30여명의 틈에 끼어 있다 대열을 이탈, 높이 2m의 담을 넘어 미국총영사관 영내로 들어갔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했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이씨와 함께 전날 미국 총영사관에 진입한 송용범(38) 정범철씨(36) 등 3명의 망명문제를 중국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으며 이르면 10일경 출국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환 한기흥 ljhzip@donga.com 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