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건물의 우편처리시설에서 9일 또 다시 탄저균이 발견됐다. 미국 우편물에서 탄저균 양성반응이 보고된 것은 지난해 12월6일 이후 처음이다.
FRB는 성명에서 우편물의 안전을 점검하는 계약직 직원들이 7, 8일 정기 우편물 예비검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약 20여통의 우편물에서 탄저균 포자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스키드모어 FRB 대변인은 문제의 우편물 가운데 일부는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과 다른 관계자들 앞으로 보내진 것이며 45월경 발송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문제의 탄저균 출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포자 분석작업에 1주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중부지역에서 우편물 파이프폭탄이 터진 데 이어 9일 워싱턴주에서도 사제폭탄 우편물 4개가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경찰이 밝혔다. 이 폭탄장치는 7일 네바다에서 체포된 한 학생이 보낸 파이프폭탄과는 달리 유리병에 폭발물을 채운 형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