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의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5.5%로 1961년 조사를 시작한 후 가장 낮았다. 제조업체 10개 중 3개는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내지 못했으며 1000원어치의 제품을 팔아 겨우 4원의 경상이익을 남긴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저금리로 금융비용 부담률이 낮아지고 부채비율이 크게 하락하는 등 재무구조는 좋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3323개 업체(제조업 2175개, 건설 도소매 운수통신업 1148개)의 재무제표를 분석해 15일 발표한 2001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1.9%포인트 낮아져 사상 최저였다. 이는 매출액 증가율이 경기침체로 외환위기 직후인 98년(0.7%)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1.7%에 그치면서 인건비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으로 나눈 제조업의 이자보상비율은 132.6%로 전년보다 24.6%포인트 하락했다.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갚지 못하는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업체는 전년보다 2.3%포인트 높아진 28.6%(622개)였다.
제조업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0.4%로 전년보다 0.9%포인트 떨어지는 등 악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1000원어치 팔아 13원 남던 것이 4원으로 줄었다는 뜻이다. 경상이익이 그나마 흑자를 유지한 것은 저금리로 금융비용 부담률이 4.2%로 낮아졌고 주가 상승으로 유가증권 평가 및 처분이익이 생겼으며 환차손이 줄어드는 등 영업외 수지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제조업 부채비율은 저금리와 출자전환, 채무면제 등에 힘입어 전년보다 28.4%포인트 낮아진 182.2%로 67년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