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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KT최대주주 된다

Posted May. 20, 200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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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옛 한국통신)의 민영화를 위한 주식 공모에 SK텔레콤, LG전자, 삼성생명, 대림산업, 기업은행 등이 참여해 모든 물량이 소화됐다.

정보통신부는 1718일 실시된 정부보유 KT 지분 14.53%에 대한 청약접수 결과 평균 2.3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지분매각은 2021일 청약신청을 받을 예정인 교환사채(EB) 13.83%를 포함해 총 4조7800억원(28.36%8857만주)에 이르는 국내 증시 사상 가장 큰 규모다.

매각 주식 중 5% 물량이 배정된 전략적 투자가(대기업) 공모의 신청 회사는 SK텔레콤 5% LG전자 1%, 삼성생명 1% 대림산업 0.61% 기업은행 1% 효성 0.95% 등으로 평균 경쟁률은 1.91대 1이었다.

특히 SK텔레콤은 18일 대기업에 배정된 전체 물량인 5%(1조6121억원)를 모두 써내 EB 물량을 포함할 경우 지분이 10%에 육박하는 최대주주로 떠오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기관투자가로 분류되는 삼성생명, 효성컨소시엄, 기업은행 등은 SK텔레콤의 대규모 청약으로 순위가 밀려 지분 확보에 실패했다. 전략적 투자가 그룹의 배정 순위는 법인, 개인, 기관투자가 순으로 되어 있다.

이에 따라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KT 지분 5%는 SK텔레콤 3.78%, LG전자 0.75%, 대림산업 0.47% 순으로 배정될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KT 보통주 1주당 2주씩 받을 수 있는 EB 우선배정권도 얻지 못했으며 대기업 가운데 EB 지분 인수를 포기하는 일부 물량만 확보할 수 있다.

한편 삼성, LG, 현대증권 등 7개 증권사 창구에서 청약을 받은 일반투자자 경쟁률은 4.53대 1로 잠정 집계됐다.

정부는 20일 EB 우선배정자에 대한 EB 청약에 이어 21일 일반인을 대상으로 EB 청약을 받아 KT 주식 국내매각 일정을 모두 끝낼 계획이다.



김창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