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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에서도 극우파 약진

Posted May. 21, 200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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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실시된 아일랜드 총선에서 버티 어헌 총리(50)가 이끄는 중도성향의 집권여당 피나 포일이 과반수 확보에 실패한 가운데 극우파 신페인이 97년 총선보다 4석 많은 5석을 얻으며 약진했다.

19일 현재 166개 의석 가운데 1개 의석에 대한 개표가 완료되지 않은 가운데 집권당 피나 포일은 기존 의석보다 3석 많은 80석(41.5%)을 얻어 1위를 지켰다.

반면 제1야당인 피나 게일은 지난 총선보다 23석이나 잃은 31석에 그쳐 48년 창당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마이클 누넌 당수는 개표 진행 도중 사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어헌 총리가 이끄는 피나 포일이 아일랜드 경제를 기록적 성장세로 이끈 반면 피나 게일은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소수당인 신페인과 진보민주당, 녹색당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진보민주당은 8석(종전 4석), 녹색당은 6석( 2석), 신페인은 5석( 1석)을 확보했다.

집권 피나 포일이 2주 뒤로 다가온 내각 구성을 위해서는 소수당과의 연정이 불가피한 상황.

당초 아일랜드공화국군(IRA)의 정치조직 신페인의 연정 참여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어헌 총리는 연정에 참여하려면 IRA를 확실히 해체하라고 요구,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현지 언론들은 진보민주당의 연정 참여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곽민영 havef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