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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SKT 에 주식맞교환 제의

Posted May. 25, 200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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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사진) KT(옛 한국통신) 사장은 24일 SK텔레콤이 KT에 상호보유 주식지분을 스와핑(맞교환) 하자고 하면 이를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 최대의 무선사업자인 SK텔레콤이 유선분야 최대 사업체인 KT의 1대주주라는 것은 누가 봐도 어색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KT 민영화를 위한 정부보유 지분매각으로 SK텔레콤은 교환사채(EB)를 포함해 KT의 주식 11.34%를 갖게 됐다. 또 KT는 이미 SK텔레콤의 지분 9.27%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SK텔레콤이 KT 민영화에 참가한 이유가 삼성을 견제하고 KT가 가진 SK텔레콤의 지분 때문에 주가가 하락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면 이는 이미 해결됐다며 만일 전체 지분을 맞교환하기 어려우면 2대주주인 템플턴투신이 1대주주가 될 정도로만 교환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템플턴투신은 해외주식예탁증서(DR) 형태로 4.4%의 KT 지분을 갖고 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로 3.0%, LG전자는 2.27%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그는 또 만일 SK텔레콤이 현재의 지분을 유지하거나 지분을 더 확보하려 하면 우리도 깜짝 놀랄 만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SK텔레콤은 이 사장의 주식 맞교환 제안에 대해 장기적으로는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하임숙 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