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역 시민단체들을 망라한 광주전남시민사회연대회의는 31일 노풍은 광주 전남에 오지 말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 기간에 광주 전남 지역을 방문해 민주당 후보를 지원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성명은 노 후보의 방문은 광주 전남 시도민의 자주적 선택권을 방해하는 것이라며 노풍은 이 지역 민주당 의원들이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온갖 비리에 진저리가 난 지역민의 희망을 담아 일궈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광주 전남 개혁연대도 이날 별도의 성명을 통해 민주당은 광주시장 선거를 지키려다 더 큰 대선까지 망치는 우를 범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박광태(광주 북갑) 전 의원을 광주시장 후보로 내세우면서 형성된 반()민주당 여론에 당혹감을 느낀 민주당 측이 위기 돌파용으로 마련한 노무현 카드 전략이 알려진 데 따른 것.
한 시민단체 간부는 부패정치와 지역분할구도 타파를 갈망하는 광주 시민의 쾌거로 이루어낸 노풍이 호남권 부패 정치인 지원에 나선다는 것은 역사를 거꾸로 돌리는 것이라며 노 후보는 광주에서 달걀세례를 받는 우를 범하지 말 것을 충고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측은 이날 노 후보가 9일경 광주를 방문해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지원 유세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