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각 당과 후보자들의 폭로비방, 지역감정 조장 발언과 고소고발이 난무해 막판 혼탁 불법상이 극심해지는 양상이다.
한나라당 남경필() 대변인은 11일 우리당이 인천지역 선관위원 문모씨가 민주당원임이 드러나 교체하자 호남출신이어서 사임토록 했다며 민주당측이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자해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또 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씨의 외화도피 의혹도 제기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한이헌() 부산시장 후보가 여의도 당사에서 직접 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안상영() 부산시장 후보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피해자 변호사의 증언을 공개한 뒤 안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또 선거법을 위반한 한나라당 이명박() 서울시장 후보와 안기부 자금을 수수한 한나라당 손학규() 경기도지사 후보는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대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이 충청인들을 이간시키려고 혈안이 되고 있는 데 부화뇌동하는 충청인들이 있다. 13일을 충청인의 자존심을 바로 세우는 날로 만들자고 지역감정에 호소했다.
금품살포와 폭력행위도 극성을 부리고 있다.
경북 성주에서는 모 정당의 지구당 사무국장 박모씨 등 7명이 선거운동원들에게 5200만원을 나눠준 혐의로 구속됐고 돈을 받은 44명이 모두 입건됐다. 또 10일 오후 8시경 충남 부여군수 선거에 나선 자민련 후보 측이 농협회의실에서 선거대책회의를 하던 도중 술에 취한 30대 청년 7, 8명이 난입해 욕설과 폭언을 퍼부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