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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결과

Posted June. 15, 2002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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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전국에서 동시 실시된 제3기 지방선거 결과 한나라당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3곳의 광역단체장을 석권한 것을 비롯, 16개 시 도지사 가운데 최소한 11개 지역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두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일단 12월 대선구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으며 선거에서 참패한 민주당과 자민련은 대통령후보 재신임론과 지도부 인책론 등을 둘러싼 선거 후유증으로 한차례 내홍에 휩싸일 전망이다.

특히 민주당과 자민련이 정계재편을 포함한 대선구도의 적극적인 변화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나라당도 자민련과 민주당 일부 의원들을 끌어들이는 역()정계개편에 나설 가능성이 커 정치권 판도의 격변이 예고되고 있다.

이날 개표 결과 한나라당은 수도권 3곳과 부산 대구 울산 경북 경남 등 영남권 전역을 석권했으며 충북과 강원에서도 낙승을 거두었다.

또 13일 밤 10시 현재 개표결과 대전지역은 한나라당 염홍철() 후보가 자민련 홍선기() 후보를 상당한 표차로 앞서고 있어 당선이 유력하다.

제주지사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신구범() 후보가 민주당 우근민() 후보와 이날 밤늦게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반면 민주당은 텃밭인 광주 전남북 등 3개 지역을 확보한 것 외에는 제주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정도이다.

자민련도 대전 충남북 등 3개 지역 중 충남에서만 심대평() 후보가 승리했고, 대전에서는 한나라당과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당세 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는 이날 밤 어려운 시기에 정권의 국정혼란을 심판하고, 국가 운영을 제대로 안하면 국민의 마음이 떠날 수 있다는 것을 매섭게 보여준 선거였다며 선거결과에 두렵고 무거운 책임감을 우리당은 국민 대혁신과 국민 대통합 정치를 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보여준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수용한다며 앞으로 민주당이 거듭날 수 있도록 뼈를 깎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영찬 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