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예루살렘에서 발생한 버스 자살폭탄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테러가 중단될 때까지 팔레스타인 영토를 다시 점령할 것이라고 19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이날 탱크와 무장헬기 등을 동원해 요르단강 서안의 예닌과 나블루스, 칼킬랴 등 3개 도시에 진입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용의자 7명을 체포하고 일부지역에는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이스라엘 정부의 이 같은 강경 대응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중동분쟁에 관한 정책연설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AP 등 외신이 전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영토를 점령할 것이고 테러가 계속되는 한 이를 계속 장악할 것이며 테러 공격이 자행되면 즉각 팔레스타인 영토를 점령하고, 테러 공격이 계속되면 다른 지역을 또 점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18일밤 벤야민 벤 엘리저 국방장관과 군 및 보안관계자들을 불러 긴급 안보내각회의를 갖고 자살폭탄 공격에 대한 보복 방안을 논의했다. 샤론 총리는 살인적인 테러 행위에 대한 보복방법이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워싱턴포스트지는 19일 부시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에 영구적 국경선 문제는 3년 내에 협상하되 우선은 임시 국경선을 가진 팔레스타인 국가를 9월쯤 설립하자는 제안을 24일까지 내놓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 제안에서 팔레스타인 보안군 개편과 이스라엘 민간인에 대한 폭력행위 중단에 대한 눈에 띄는 진전을 조건으로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며, 이 같은 해결책이 9월 관련 국제회의에서 채택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포스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