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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현철씨 재보선공천 안한다

Posted June. 19, 2002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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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의 88 마산 합포 재선거 공천 문제에 대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내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의 핵심 관계자는 19일 언론에서 마치 한나라당이 국민여론과 상도동측 입장을 살피며 좌고우면하는 것처럼 보고 있으나 그 문제는 사실상 결론이 난 상태이다. 우리 당의 공천은 어렵다는 게 당내의 확고한 공감대이다고 전했다.

그는 또 현철씨에 대한 여론이 아직도 매우 비판적이어서 공천을 반대하는 당원들의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다며 해당 지역에 우리 당이 후보를 내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어불성설이다고 말했다.

당 사무처는 전날까지 당에 접수된 전화여론을 종합해 지도부에 현철씨를 공천하는 것은 한나라당이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주범 당이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박탈하는 것이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한 핵심 당직자는 이날 오전 YS의 측근을 만나 이 같은 당 분위기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동안 이 문제에 대해 언급을 자제해 온 YS는 전날 자택을 방문한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에게 불편한 심기를 간접적으로 표출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서 대표는 강삼재() 의원을 비롯, YS와 얘기를 나눌 수 있는 당내 민주계 인사들과 접촉을 갖고 대책을 논의했으나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철씨의 한 측근은 19일부터 시작된 한나라당의 재보선 지역 출마후보 공모에 지원할지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박성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