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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 내치서 손떼야

Posted June. 25, 2002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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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일각에서 탈() DJ 방안의 일환으로 월드컵 대회 폐막 직후 김대중() 대통령이 내치()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외교 안보에만 전념하는 중대 결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 주류의 한 핵심 관계자는 25일 김 대통령이 22일 대국민 사과에서 국정에 전념하겠다고 말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총재직을 사퇴하면서 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한 수준을 뛰어넘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화갑() 대표는 조만간 김 대통령을 만나 당 분위기를 전달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의 한 측근 의원은 최근 한 대표에게 김 대통령과 직접 만나 모종의 결단을 내려줄 것을 담판 지으라고 권유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논란이 되고 있는 김홍일() 의원의 탈당 문제와 관련해 한 대표는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일부 의원이 (DJ와의) 차별화 방법으로 몇 가지를 공개적으로 거론하는데 그런 방식은 당내 단합과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어느 한쪽을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자멸 행위이다라고 제동을 걸었다.

동교동계인 김옥두() 의원도 이날 김홍일 의원의 탈당을 얘기하려면 먼저 나를 제명하라고 반발했다. 그러나 당 정치부패근절대책위원장인 신기남() 최고위원은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의원에 대한 탈당 권유를 공식 요구할 예정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김정훈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