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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오늘 한반도 상륙

Posted July. 05, 2002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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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호 태풍 라마순의 북상에 따라 5일 전국에 걸쳐 태풍경보나 태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6일까지 지역에 따라 최고 2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5일 오후 3시 현재 제주에 최고 372.0의 비를 뿌린 라마순은 북상하면서 세력이 약화됐지만 점차 동쪽으로 방향을 바꿔 6일 낮 우리나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돼 상당한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5일 라마순은 오늘 오후 3시 현재 제주 서귀포 서남서쪽 280 부근 해상에 그 중심이 위치하고 있으며 시간당 17의 속도로 북상 중이라며 이대로 진행될 경우 6일 낮 12시경 충남 태안반도 부근 해안을 거쳐 중부와 북부지방을 지나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라마순은 한반도를 지나면서 7일 오전까지 비를 뿌린 후 세력이 약해져 날씨는 7일 오후부터 차차 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태풍은 5일 오후 현재 중심기압이 965hPa, 최대풍속 초속 33m, 중심 반경 430 정도로 당초 초대형급에서 중형급으로 세력이 크게 약화됐지만 여전히 강풍과 많은 비를 동반하고 있다.

기상청은 5일 오후 5시 제주도와 호남지방에 태풍경보를, 서울과 경기, 경북지방에 태풍주의보를 각각 내렸다.

5, 6일 예상강우량은 서울과 경기, 충청 60200, 호남 80250, 경남 60150 등이다.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5일 오후 3시 현재까지 한라산 어리목에 372.0의 비가 내렸으며 제주시 225.5, 서귀포시 130.0, 해남 105.0, 완도 83.5, 부산 44.5 등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한편 라마순의 영향으로 이날 제주와 포항, 여수 등 상당수 지방공항을 오가는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기들이 무더기로 결항했으며 전국 대부분 지역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이호갑 gd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