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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동반추락

Posted July. 23, 2002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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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인 22일 미국 주가가 또 다시 폭락해 검은 금요일 뒤의 검은 월요일을 기록했다.

19일 폭락세를 보였던 뉴욕증시는 월드컴 파산 공포와 미 최대 금융그룹인 씨티그룹이 엔론 스캔들과 관련해 미국 상원의 조사를 받게 됐다는 악재가 터져 나오면서 장이 끝날 무렵에는 투매현상마저 빚어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93%(234.82포인트) 하락한 7,784.44를 기록해 1998년 10월 이후 3년9개월만에 처음으로 8,000선이 무너졌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77%(36.60포인트) 떨어진 1,282.5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29%(27.93포인트) 떨어진 819.83으로 마감했다.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1997년 5월 이후 최저치다.

이날 미국 증시의 하락에는 월드컴과 씨티그룹뿐만 아니라 미국 최대의 지역 전화회사인 벨사우스의 분기실적 악화 및 나이지리아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이탈 소식도 한몫했다.

유럽의 주요 증시도 월드컴 충격의 여파와 네덜란드 보험사 아에곤의 실적 악화 경고로 보험사의 지급능력 하락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장 막판 투매가 이어져 주가가 동반추락하는 검은 월요일을 기록했다.

FTSE 유로톱100 지수는 5.1% 하락했으며 런던증시의 기준지수인 FTSE100 지수는 4.95%,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30 지수는 5.1%, 파리증시의 CAC30 지수는 4.5%가 각각 떨어졌다.

한편 한국 주가는 급반등해 종합주가지수가 74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948억원어치나 순매도했고 주가상승이 프로그램 차익매수에 의한 것이어서 오름세가 지속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2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2.62포인트(3.14%)나 오른 743.52에 마감됐다. 거래량은 하이닉스반도체가 18억3279만주나 거래됐기 때문에 23억7929만주로 사상 최다였다. 코스닥종합지수도 2.33포인트(3.93%) 오른 61.61에 마감됐다. 다우지수 8,000, 나스닥지수 1,300 붕괴로 715.81에 거래를 시작한 뒤 709.31까지 떨어졌으나 프로그램 차익매수가 1619억원어치나 나와 주가를 상승세로 돌려놓았다.



홍권희 홍찬선 konihong@donga.com 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