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폭락 721 코스닥은 60 무너져

정부는 24일 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경제장관간담회를 갖고 최근 미국발() 악재가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장관들은 이날 미국경제의 향방에 따라 국내경제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으나 현재로서는 불확실성이 커 영향의 폭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당분간 탄력적인 통화운용 등 거시정책 기조를 유지키로 했다. 환율 급락세 대책과 관련,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한도를 2조3조원 더 늘리고 환변동보험 규모를 현재 4조원에서 5조원가량으로 올려 달러매입자금으로 쓸 방침이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반등 하루만에 크게 떨어지며 전날보다 22.11포인트(2.97%) 내린 721.41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2.07포인트(3.35%) 내린 59.54로 장을 마쳤다. 대신증권은 반등을 기대했던 미국 증시가 4일 연속 큰폭으로 떨어지자 투자심리가 냉각됐고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공세까지 겹쳐 주가가 크게 내렸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24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해 거래일 기준으로 연속 7일째 순매도공세를 이어갔다.

주가지수는 장중 한때 715선까지 떨어졌다가 오후 들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국가신용등급을 올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소폭 반등했다.

일본 도쿄()와 홍콩증시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폭락세를 보였다.

도쿄증시에서는 닛케이 평균주가가 오전중 10,000엔대를 유지했으나 오후 들어 힘없이 무너져 전날보다 267.91엔(2.63%) 떨어진 9,947.72엔에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주가 10,000엔선이 붕괴된 것은 2월20일 이후 5개월 만이다.

홍콩증시에서도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 만에 항셍지수 10,000대가 무너지면서 전날보다 357.12포인트(3.46%) 떨어진 9,956.77에 거래를 끝냈다.

박래정 신석호 ecopark@donga.com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