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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 정치자금조성 의혹

Posted July. 24, 2002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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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24일 사회 문화분야 대정부질문을 통해 경기 성남시 백궁 정자지구의 정치자금 조성 의혹과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은폐 의혹, 약가정책에 대한 미국의 압력 여부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백궁 정자지구 의혹한나라당 박종희() 의원은 백궁 정자 게이트와 관련해 김대중() 대통령의 측근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부동산뮤추얼펀드회사인 S부동산신탁이 9000억원대의 파크뷰 아파트 프로젝트를 총괄해 신탁관리하고 있다며 따라서 백궁 정자 게이트가 이 정권의 정치자금을 조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파크뷰 아파트 사업과 관련해 과다 계상된 설계비, 모델하우스 건축비 차액, 분양대금 수수료 등을 감안할 경우 업계에선 초기 비자금으로 200억원 이상이 조성됐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중 용처가 밝혀지지 않은 100억원의 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밝혀라고 촉구했다. 박 의원이 연루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관련 인사들은 이미 오래 전에 서너 차례에 걸쳐 해명을 한 사안이라며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부인했다. 병역비리 은폐 의혹민주당 신기남() 의원은 이날 이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은폐의혹을 제기하며 그 근거로 한나라당이 작성했다는 참고자료라는 문건을 공개했다.

신 의원은 한나라당이 검찰수사용으로 작성한 이 내부 문건에는 이 후보의 동생 회성()씨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1510호, 1512호에서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의 소개로 국군의무사령관이었던 전태준()씨를 만났다고 돼있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또 이 후보의 장남 정연()씨의 병역비리 은폐대책회의에 이 후보의 측근인 K, J의원과 병무청 간부, 이회성씨와 이 후보의 사위 등이 참석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세풍사건으로 구속된 청와대 B 비서관이 병무청 감사실과 사직동팀의 병역면제와 관련한 수사를 막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남경필() 대변인은 신 의원이 제시한 참고자료는 우리당의 공식자료가 아니라 세풍 사건 변호인단이 재판기록을 요약한 자료라고 반박했다.

미국의 약가정책 압력 의혹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은 미국이 우리의 약가정책과 관련해 작년 5월부터 무려 26차례나 압력을 행사했고 이를 거부한 이태복() 전 복지부장관이 결국 경질됐다며 내가 아는 한 대통령에게도 보고가 된 만큼 국정조사를 실시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내일신문이 보도한 이회창 불가론이라는 문건과 관련해 민주당이 방송 등을 동원해 이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를 계획했다고 강력히 반발, 한때 대정부질문이 지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