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일 이회창() 대통령후보 아들의 병역비리은폐의혹을 제기한 의정 부사관 출신 김대업씨의 기자회견내용을 민주당에 의한 조직적인 정치공작으로 규정, 정면대응에 나섰다.
이에 맞서 민주당도 한나라당 의원들의 검찰청사 집단방문(1일)을 국기()를 흔드는 행위라고 비난하며 이날 당무위원-국회의원들이 참석한 규탄집회를 갖는 등 총공세에 나서 정국 대치가 심화되고 있다.
한나라당 정치공작진상조사특위 위원장인 강재섭()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31일 김대업씨의 회견은 국정실패와 권력형 비리를 은폐하기 위해 배후세력이 사주한 청부()회견이라며 정치공작 중단과 관련자 엄벌, 정권 차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강 최고위원은 또 김씨에 대한 출국금지조치 및 폭로를 둘러싼 김씨와 한나라당간의 쌍방 형사고소 사건을 서울지검 특수1부에서 다른 공정한 수사팀에 재배당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당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국정농단과 부정부패의 책임을 물어 김대중()대통령의 탄핵과 정권퇴진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한나라당 국기문란 불법만행 규탄 집회에 참석, 한나라당의 검찰 협박은 총알을 갖고 하는 쿠데타보다도 더 악독한 질서파괴행위다고 비난한 뒤 김대업씨말고도 이 후보 아들 병역비리 은폐의혹을 증언할 사람이 더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에 앞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한나라당의 부도덕성을 알리는 대국민 캠페인에 나서는 한편 지구당별로 시국강연회를 개최키로 결정했다.
정균환() 원내총무는 이날 박관용() 국회의장을 방문, 함석재() 법사위원장의 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하고 수용될 때까지 박 의장이 주재하는 회의에 불참할 방침임을 밝혔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