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불안 콜금리 동결할듯

8월 콜금리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6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최근 미국경제의 회복이 늦어지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콜금리를 현 수준(4.25%)에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하락(원화가치 상승)하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은 점도 콜금리 동결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이와 함께 한은이 금리를 조정할 때 시장에 미리 보냈던 신호를 이번에는 주지 않았던 점도 이같은 전망에 무게를 더해준다.

7월의 수출증가율이 20%에 육박하고 산업생산도 5.4% 늘어나는 등 실물경제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종합주가지수가 700선에 턱걸이하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여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저금리 기조가 필요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부도율이 사상 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기업의 자금사정도 비교적 좋은 편이라며 미국 금융시장 불안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 폭이 큰 만큼 상황을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우세하다고 말했다.

김상철 sckim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