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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주범은 오염구름층

Posted August. 12, 2002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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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빈발하고 있는 폭우와 가뭄 등 기상이변의 주범은 두께 3에 달하는 두꺼운 오염 구름층이라는 연구결과가 12일 발표됐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세계 200여명의 기상학자들이 공동으로 작성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아시아 갈색 구름층(Asian Brown Cloud)으로 명명된 거대한 오염 구름층이 일조량의 1015%를 차단함으로써 기상이변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재, 매연, 산() 등 여러 오염물질 미립자들이 뒤섞여 만들어 낸 이 구름층은 대지와 해수면을 비정상적으로 냉각시키는 반면 그 위의 대기는 더워지게 한다는 것. 오염원은 난방, 산불, 공장 매연 등에 의해 복합적으로 형성되는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 구름층에 따라 지역 비구름의 성격이 변해 방글라데시와 네팔, 인도 북동부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반면 구름층의 부조화로 파키스탄 북서부, 아프가니스탄 및 중국 서부지역 등은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 지역의 올해 강우량은 종전의 40%선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의 최근 집중호우도 이 구름층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갈색 구름층은 또한 산성비를 만들어 냄으로써 농작물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는 호흡기 질환을 초래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UNEP의 이번 보고서는 26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지구정상회의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김정안 cre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