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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폐렴 입원치료

Posted August. 13, 200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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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은 12일 9시반경 며칠째 낫지 않고 있는 감기 증세로 국군서울지구병원에 입원했다가 하루만에 퇴원했다. 3월말 왼쪽 다리를 접질려 치료를 받아오다 과로 및 위장장애까지 겹쳐 4월9일부터 15일까지 병원 신세를 진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의료진의 검사결과 김 대통령은 상기도 감염에 따른 기관지 폐렴 징후로 진단됐다. 상기도 감염은 기관지 위쪽의 입안이나 목젖, 후두 등이 붓고 열이 나는 증상이다. 박선숙()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은 의료진이 앞으로 2, 3일 더 치료가 필요하다며 김 대통령에게 휴식을 권고했다고 전했다.

13일 오전 병원에서 잠시 나와 국무회의에 참석한 김 대통령은 얼굴이 다소 푸석푸석하고 목소리가 잠겨있었으며 간간이 기침도 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의학전문가들은 면역성이 약한 어린애나 노인들에겐 감기 증세가 흔히 기관지 폐렴으로 발전한다며 고령자의 경우는 감기 합병증으로 자칫 위험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대통령이 불편한 몸에도 815 광복절 경축사 연설 초안을 다듬고 있지만 지금으로선 연설을 직접 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이날은 김대통령이 1973년 8월 일본 도쿄()에서 납치됐다가 생환한지 27주년이 되는 날로 평소같으면 가족 친지와 미사를 드렸으나 생략했다.



이철희 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