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남은 것이 있다면 팀의 월드시리즈 2연패와 시즌 40세이브 고지에 오르는 것.
올 들어 자신과 팀의 각종 마무리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사진)이 팀의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마저 경신했다. 김병현은 23일 애리조나 피닉스의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6-3으로 앞선 9회초 등판, 첫 타자 토드 워커에게 안타를 내주고 폭투까지 했지만 탈삼진 1개를 곁들이며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로써 김병현은 시즌 31세이브(6승2패)를 올려 비록 창단 5년째로 역사가 짧긴 하지만 원년인 98년 그렉 올슨이 세운 팀의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30세이브)을 넘어섰다.
이제 팀내에서 바꿔야 할 기록을 찾기 힘들게 된 김병현으로선 지난해 월드시리즈의 명예회복과 특급 마무리의 보증수표인 40세이브를 채울 수 있느냐가 관건.
김병현은 애리조나가 아직 35경기가 남아 있어 올해 보여준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40세이브를 꼭 채울 수 있다는 계산이다.
또 애리조나는 커트 실링(21승4패)과 랜디 존슨(18승4패)의 사상 최강 원투펀치를 앞세워 최근 12경기에서 11승을 거두며 서부지구 2위 LA다저스를 8경기차로 제치고 선두를 질주하고 있어 김병현에게 설욕의 무대를 마련해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