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지지 확보부시 대통령은 이날 토머스 대슐리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 리처드 게파트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 트렌트 로트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 등 양당 의회 지도자들을 백악관으로 불러 이라크 공격에 대한 초당적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이라크의) 위협에 대해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는 것은 미국의 선택이 아니다며 그러나 이라크 공격 개시 전에 의회와 협의하고 승인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대슐리 원내총무와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부시 대통령과 만난 후 각각 미국의 이라크 행동 결의안이 수주 내 미 의회를 통과할 수 있을 것, 백악관이 어떤 조치를 취하든 의회는 지지할 것이라고 밝혀 의회 차원의 지지를 약속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이날 하원 의원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비공개 브리핑을 갖고 부시 대통령을 위해 지원사격을 했다.
국민의 지지 확보와 국제사회 설득부시 대통령은 7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를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로 초청해 대 이라크 공격방안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그는 또 러시아 중국 프랑스 등 이라크전에 반대하는 주요 국가의 정상들에게도 일일이 전화를 걸어 설득하겠다고 4일 밝혔다. 부시 대통령의 대 이라크 공격 지지 호소는 911테러 1주년을 되돌아보는 11일의 대국민 연설과 다음날인 12일의 유엔 총회 연설에서 그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부시 대통령은 4일 의회 지도자들과의 회동에서 유엔 총회에선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유엔과의 약속을 11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회피했다는 사실을 상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군, 유사시 사우디아라비아도 공격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미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부시 행정부가 유사시 언제라도 사우디에 대해 군사행동을 벌일 계획을 최근 수립했다고 5일 전했다. 이 계획은 사우디에 반미()정권이 등장하거나 사우디가 미국의 통제에서 벗어날 경우 즉각 군대를 투입해 유전이 밀집한 동부지역을 장악한다는 내용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는 이라크 공격으로 국제 유가가 폭등할 경우 이에 적극 대처하기 위한 것이며, 미국은 사우디에 친미 정권을 들여앉힐 정치공작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