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는 12일 대통령 선대위 발대식에서 집권 청사진을 제시했다.
단기 목표는 부실 정리였다. 이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김대중() 정권이 남겨둔 부실금융기관과 부실기업 문제는 구조조정특별법을 제정해서 취임후 1년 이내에 설거지를 끝낼 것이라며 국가부채와 공적자금의 문제는 분명히 책임을 가리겠다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지속적 추진 과제로 가장 깨끗한 정부 건설 활기찬 경제 건설 사회의 그늘진 곳 배려 재난방지, 치안 등 국가 책무 완수 평화정책으로 통일기반 구축 등 5개 항의 대통령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그는 특히 대통령 직속으로 국가재난관리기구를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어 기자간담회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에 대해 다음 정부에 들어가서 다음 정권의 정상과 만나는 게 순리라며 반대했고, 부산아시아경기시 남북 선수단의 한반도기 사용 입장에 대해선 주최국으로서 태극기를 쓰지 못하고 한반도기를 쓰는 것은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선대위 발대식에는 현승종() 남덕우() 노신영() 전 국무총리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후보의 한 측근은 이들 외에도 K, J 전 총리도 지원의사를 밝혔고, 10명 안팎의 총리급 거물인사들이 선대위의 21세기국가발전위원회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후보는 이들을 영입하기 위해 각별한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이 후보는 13일 주택, 교육 등 젊은이들의 관심사를 다룬 제2차 정책포럼에 참석하고, 14일엔 충남 예산 선영을 참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