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의 개전 준비영국은 대()이라크 공격 지지 여부에 대한 의회의 논의가 끝나는 24일 이후 쿠웨이트에 선발대를 배치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지가 13일 보도했다. 신문은 모두 3만여명의 영국군 병력이 파견될 것이라고 전했지만 병력 파견이 완료되는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신문은 영국군 탱크가 쿠웨이트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3개월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올해 안으로 이라크 공격이 시작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터키의 인시르리크 공군기지에 배치된 F16 전투기들을 이라크의 비행금지 영공으로 발진시키는 훈련을 되풀이하는 등 이라크전에 대비한 각종 공격훈련을 강화하고 해군의 특수부대 병력에도 행동 돌입 준비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이와 함께 1, 2주 내에 모스크바에 대표단을 파견, 러시아 정부에 대 이라크 군사공격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 러시아의 게오르기 마메도프 외무차관은 미국이 이라크 공격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규합하기 위해 몇몇 국가에 대표단을 보내는 일환으로 러시아에도 대표단을 보낼 예정이나 정확한 파견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12일 밝혔다.
유럽의 우려서방 국가들은 부시 대통령이 유엔에서 이라크 문제를 제기한 것을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결국엔 전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우려의 빛을 감추지 않았다.
로마노 프로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테러에 대항해 싸워야 하지만 유엔 안보리의 결의 없는 군사행동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는 미국의 자위권을 인정하지만 미국이 국제법을 무시하고 마음대로 행동할 수 있는 백지수표를 가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프랑스 언론과 정치권은 부시 대통령의 유엔 연설을 이라크 공격의 카운트다운으로 간주하면서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반대함을 거듭 분명히 했다.
이라크 항전의지이라크의 국영 위성 채널은 부시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이라크 침공은 통제불능의 불을 댕길 것이며 미국은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라크의 모하메드 알 두리 유엔 주재 대사는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보유에 관해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공격을 받으면 자위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카타르의 하바드 빈 자심 빈 자비르 알 타니 외무장관은 이라크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중동 전체의 안정의 파괴될 것이라며 미국의 일방적 공격에 반대했다. 그는 미국이 이라크 공격시 카타르의 기지를 사용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아직 미국으로부터 기지사용 요청을 받지 않았으며 요청이 들어오면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