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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중도파 내주 탈당 추진

Posted September. 13, 2002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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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내 일부 중도파 의원들이 빠르면 내주 중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탈당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민주당 내분사태가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중도파인 박상규() 김원길() 곽치영() 의원 등은 13일 탈당 의사를 굳히고 다른 중도파 의원들을 대상으로 이미 세규합 작업에 들어갔으며 신당추진위의 활동이 마무리되는 내주 중 1차로 탈당을 결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국정감사가 끝나는 내달 2차로 탈당하는 의원들을 규합해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한 뒤 노무현() 신당이나 정몽준() 신당과의 통합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비호남 수도권 초재선 의원 27명은 10일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만나 탈당문제를 논의했다.

김 의원은 이날 노무현 신당이든 정몽준 신당이든,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면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없다며 고심 끝에 탈당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곽 의원도 누구도 기득권을 주장하지 않는 백지신당을 국민 앞에 약속했지만 안 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민주당의 역할은 끝났다고 보며, 다수의 침묵하던 사람들이 나가서 새로운 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과는 별도로 일부 반노파 의원들도 국정감사가 끝나는 10월 중순 탈당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탈당논의에 참여해온 상당수 중도파 의원들은 본사취재진의 확인결과 탈당에 부정적 입장을 밝혀 민주당 분당여부는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무현 후보와 한화갑() 대표는 이날 주례회동을 갖고 선거에 관한 모든 업무는 선대위가 맡고, 대표 및 최고위원들은 일상 업무와 국회 운영을 맡는 이원체제로 당을 운영키로 했다. 또 한 대표는 선거대책위원장직을 맡지 않기로 했다.



윤영찬 정용관 yyc11@donga.com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