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올해 세계 반도체 D램 시장 점유율이 처음으로 30%를 넘어설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세계적인 정보기술(IT)업체에 대한 공급이 확대됨에 따라 지난해 27%였던 세계시장 점유율(매출기준)이 올 연말이면 33%에 이를 전망이라고 2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1992년 13.6%로 시장점유율 업계 1위에 올랐으며 1999년 20%를 넘어선 이후 3년 만에 다시 30%를 넘게 된 것. 또 2000년 20.9%에서 지난해 27.0%로 시장점유율을 6%포인트 끌어올린 데 이어 다시 점유율이 6%포인트나 늘면서 2년째 높은 신장률을 유지하게 됐다.
지난해 세계 D램 시장에서 점유율 1% 이상을 보인 업체는 모두 11개로 1위인 삼성전자에 이어 마이크론(19.06%) 하이닉스반도체(14.47%) 인피니온(9.73%) 앨피다(8.53%) 도시바(6.42%) 등의 순이었다.
삼성전자 D램 부문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은 델 IBM 휴렛팩커드 애플 도시바 NEC 등 미국과 일본의 PC와 서버, 워크스테이션 중심으로 공급되던 D램 반도체의 거래선이 최근 크게 확대됐기 때문.
휴대전화 단말기 업체인 노키아와 인터넷 장비업체인 시스코, 유럽 최대의 통신장비업체 알카텔, 중국 최대 PC메이커인 레전드 등이 최근 1, 2년간 새로 확보한 거래업체다.
또 소니의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2와 고급 PC 등에 들어가는 램버스 D램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7080%, D램의 주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DDR SD램의 시장점유율이 40% 이상을 유지하는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이 커진 것도 한몫했다.
삼성전자의 황창규() 메모리사업부 사장은 매년 1%포인트 정도씩 오르던 점유율이 2년 연속 6%포인트나 오른 것은 제품의 질과 생산성 등 모든 측면에서 삼성전자가 경쟁 D램 업체들과 격차를 벌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