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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소년들실종당일 사격장 탄두 주우러 갔다"

개구리소년들실종당일 사격장 탄두 주우러 갔다"

Posted September. 30, 2002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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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경찰서는 30일 개구리 소년들이 총기 오인사격으로 살해됐다는 제보와 소년들이 실종 당시 유골이 발견된 장소 인근의 군부대 사격장으로 탄두 등을 주우러 갔다는 제보를 확보, 사실 여부를 수사중이다.

경찰은 주민 한모씨(43무직대구 달서구 월암동)가 지난달 28일 수사본부에 찾아와 7월 중순 옛 대구 달서구청 부근에서 구두닦이 일을 하던 중 30대 초반의 남자 손님이 구두를 닦으면서 군 복무를 할 때 소년들을 살해했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고 제보했다고 밝혔다.

한씨에 따르면 이 남자는 군 복무 당시 사격을 하다가 어린이 5명이 나타나 2명이 총알에 맞아 1명은 사망하고 1명은 부상해 그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5명 모두를 다른 곳으로 옮겨 목을 조르고 총으로 쏴 죽였다고 말했다는 것.

경찰은 문제의 발언을 한 남자의 인상 착의와 구체적인 대화 내용 등을 파악 중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소년들이 실종될 당시 와룡산 육군 모 부대의 사격장(유골 발견지점에서 250m 거리에 위치)으로 탄두 등을 주우러 가는 것을 목격했다는 진술을 확보, 사격장이 소년들의 죽음과 관련이 있는지를 조사중이다.

숨진 박찬인()군의 친구인 김모군(19)은 개구리 소년들과 군부대 사격장 주변에 탄두를 주우러 자주 놀러간 적이 있고 실종 당일에도 함께 사격장으로 가다가 사격장 부근의 연못 부근에서 다리가 아프다고 말한 뒤 헤어져 집으로 갔다고 진술했다.

또 이모씨(22)는 개구리 소년들과 자주 어울린 편은 아니지만 실종 당일 오전 10시경 소년들이 사격장으로 놀러 간다며 산 위로 올라가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경찰은 소년들의 유골이 발견된 곳에서 5m 떨어진 곳에 최근까지 있었던 무덤이 이장됐고 근처에 가지치기가 이뤄진 흔적을 발견해 무덤을 옮긴 주민과 이장 시기, 이장 과정에서 개구리 소년들의 유골이 발견되지 않았는지 등을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