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빈() 신의주 특별행정구 장관에 대한 중국 당국의 연행과 가택연금이 북한과 중국간 외교갈등으로 비화할 조짐이라고 홍콩의 명보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양 장관의 연행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으며 북한은 양 장관에 대한 중국측의 주거감시(가택연금) 조치에 크게 불만을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양 장관이 연행된 직후인 5일 북한이 중국 외교부에 두 차례나 외교관을 보내 양 장관은 신의주 행정장관으로 북한의 고위당국자에 해당하는 만큼 연행하기 전에 사전 협의를 해야만 했다고 항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중국측은 국무원의 여러 부서로 구성된 전담팀을 조직해 양 장관과 어우야()그룹의 불법행위는 물론 관련 중국 관리들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이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의회 대표단이 중국 국무원과 전국인민대표대회(의회격) 초청으로 1519일 방중할 예정이어서 양 장관 문제에 대한 외교적 절충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 불법 전용과 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양 장관은 4일 새벽 중국 공안요원들에게 연행된 뒤 12시간 만에 풀려났으나 어우야그룹 본사가 있는 선양() 허란춘() 내의 한 별장에 주거 감시조치로 사흘째 연금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