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농구가 중국의 만리장성을 넘어 20년만의 아시아경기 정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여자농구는 중국에 아깝게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한국은 14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농구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2-100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이 아시아경기 정상에 오른 것은 82년 뉴델리아시아경기대회 이후 20년만이다.
한국은 중국에 경기 내내 리드를 당했지만 10점차 이내로 따라붙으며 역전을 노렸다. 기회가 온 것은 4쿼터.
한국은 4쿼터 종료 17.7초를 남기고 김승현의 가로채기에 이어 문경은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88-90으로 따라붙은 뒤 종료 4.7초전 현주엽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돌렸다.
연장에서 서장훈의 3점슛으로 앞서 나가기 시작한 한국은 종료 21.5초를 남기고 101-98로 앞선 상황에서 문경은의 파울로 후웨이동에게 자유투 3개를 허용하며 1점차로 추격당했지만 종료 3초를 남기고 문경은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1개를 성공시키며 역전 드라마에 종지부를 찍었다.
앞서 열린 여자농구 결승에서는 한국이 정선민(29점 7리바운드)과 김영옥(15점3점슛 2개)의 3점슛을 앞세워 대역전극을 펼치는 듯 했으나 마지막 고비에서 중국의 높이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해 76-80으로 져 은메달에 머물렀다.
한국은 4쿼터들어 김영옥이 연속 2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61-65로 4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한국은 4쿼터 중반 한때 74-67까지 달아나며 역전하는 듯 했으나 중국의 젠레이와 수이페이페이에게 연속득점을 허용하며 역전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