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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홍조가 생길 수 있는 원인

Posted November. 03, 2002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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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홍조가 나타날 수 있는 질환으로는 얼굴 피부 밑의 실핏줄이 확장돼 밖으로 드러나 보이는 모세혈관 확장증이 대표적. 폐경기 여성은 실핏줄이 일시적으로 늘어나서 홍조가 생긴다면 모세혈관 확장증은 스테로이드 연고 남용, 피부염의 합병증 등으로 실핏줄이 늘어나서 줄어들지 않는 것이 원인이다.

처음엔 다른 부위에 비하여 혈관이 많이 분포된양 볼부터 붉러지고 나중엔 광대뼈 이마 코 등으로 번진다. 술꾼으로 오해받기도 해 대인기피증에 시달리는 사람도 적지 않다. 술, 매운 음식 등 홍조를 유발할 수 있는 상황을 피하는 것이 상책. 외출할 때에는 모자를 착용해 자외선을 차단하며 가급적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한다. 운동은 시원한 곳에서 하고 너무 열이 많이 나지 않도록 운동량을 조절한다.

모세혈관 확장증과 코 부위에 여드름과 비슷한 고름집이 동반될 때 이를 주사(딸기코)라고 한다. 여드름으로 착각해 치료받다가 악화되므로 함부로 약을 바르지 않는다. 치료를 하더라도 두 달 이상의 인내심이 필요하며 먹는 약이나 젤 크림을 사용한다.

초이스피부과의 최광호 원장은 먹거나 바르는 약 외에 두드러진 붉은 혈관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광치료, 색소레이저 등을 시술하며 최근엔 레이저 치료 후 멍자국이 거의 남지 않는 브이빔 레이저를 많이 이용한다고 말했다.

테마피부과의 임이석 원장은 레이저 치료를 해도 2030% 정도는 재발한다며 얼굴 피부에 늘어난 혈관은 없앨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홍조를 완치시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외에 얼굴홍조와 열감이 생기는 흔한 질환으로 갑상샘 기능항진증이 있다. 갑상샘에서 만들어지는 갑상샘 호르몬이 신진대사를 증가시켜 몸에 열을 발산시킨다. 이는 내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고혈압 환자에게 얼굴홍조가 계속 생기면 약의 부작용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담한다.

이진한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