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6700여명의 초등교사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초등교사 임용시험에서 대규모 미달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에는 기간제 교사를 투입해도 교육대 졸업생이 근무를 기피하는 농어촌 등의 지역에서는 초등교사 부족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내년도 초등교사 임용시험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8881명 모집에 1만280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1.16 대 1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서울은 706명 모집에 1423명이 지원해 2 대 1을 기록했고 이 밖에 대전 1.5 대 1 광주 1.26 대 1 부산 1.2 대 1 대구 1.3 대 1 경기 1.03 대 1 경북 1.43 대 1 경남 1.56 대 1 충북 1.37 대 1 제주 1.1 대 1 등이었다.
그러나 전남 강원 충남 등 일부 교육청은 예년처럼 미달사태가 이어져 농어촌 지역의 초등교원 부족 현상이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남은 200명 모집에 90명이 응시해 0.45 대 1로 정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고 강원은 0.89 대 1, 충남은 0.60 대 1을 기록했다. 해마다 초등교원 지원자가 저조한 일부 도 지역은 응시제한 연령을 55세까지 늘려 경북의 경우 지원자 573명 중 302명(52.7%)이 50대 이상이어서 교단이 다시 고령화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원자들이 여러 지역에 복수지원한 경우가 많아 실제 응시율은 더 떨어질 것 같다며 정원에 미달된 지역은 추가모집 공고를 내는 등 별도의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