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측은 2023일 3, 4차례 합동 TV토론을 실시한 뒤 5개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한 동시 조사(24, 25일) 결과에 따라 26일 단일후보를 최종 발표키로 했다.
양측의 후보단일화 추진단은 16일 밤 9시부터 17일 오전 4시까지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후보단일화 세부 방식에 관한 실무협상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두 후보간의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현재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노, 정 후보가 추격하는 1강()2중()구도가 양자대결 구도로 바뀌어 선거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핵심쟁점이 돼온 여론조사 방법과 관련,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여론조작을 차단하기 위해 먼저 한나라당 이 후보까지를 포함해 지지후보를 질문한 뒤 이 후보 지지자를 제외한 나머지 응답자들에게 노, 정 두 후보 중 누가 단일후보가 되는 것이 좋으냐고 물어 두 후보의 지지율을 조사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5개 여론조사 기관 중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가장 크거나 작은 2개 기관의 여론조사 결과를 제외한 나머지 3개 기관의 조사결과를 평균해 오차범위 이내라도 가장 지지율이 높은 후보를 단일후보로 선출한다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측은 여론조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여론조사 기관과 구체적인 조사 방식은 공개하지 않고 단일후보를 발표할 때 함께 밝히기로 했다.
양측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비공개 합의문을 두 후보에게 추인받고 이날 5개 여론조사 기관에 조사를 의뢰했다.
양측은 단일화 이후 후보가 안된 사람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공동선거대책위를 구성해 함께 선거운동을 한다는데도 합의했다. 합동토론 방식은 방송사들과 협의해서 결정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