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5일 대북 성명을 발표해 미국은 북한을 공격할 의사가 없음을 재천명하고 북한이 핵개발을 완전히 포기할 경우 미국은 북한주민들을 도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부국장과의 회견에선 (북한에 대한) 현상유지(status quo)에 만족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6일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성명에서 미국은 북한과 다른 미래를 원한다며 2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분명히 밝힌 것처럼 미국은 북한을 공격할 의도가 없으며 이는 지금도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은 북한주민들과의 우정을 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우리는 북한에 포괄적 대화를 제안하고 과감한 접근을 모색했다면서 북한이 우리의 오랜 우려를 해소할 경우 우리는 북한주민들의 삶을 현저히 향상시킬 수 있는 중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젠 북한의 비밀 핵무기프로그램이 밝혀짐에 따라 이 같은 접근을 추구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집행이사회가 14일 북한에 핵무기프로그램의 제거를 요구하고 중유 제공을 중단키로 한 것을 환영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8월에 실시된 우드워드 부국장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내게 이 사람(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쓰러뜨리려면 재정적 부담이 엄청나기 때문에 너무 빨리 움직여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지만 (나에게 대북 문제는) 자유를 믿고 인간의 조건에 대해 걱정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을 혐오할 정도로 싫어한다(loathe)면서 그는 사람들을 굶주리게 하고 있으며 거대한 수용소를 세워 가족을 해체하고 사람들을 고문하고 있다는 사실을 나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