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통령후보간의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방식의 공개문제를 놓고 책임공방을 벌여온 양진영은 19일 조사방식의 재조정을 위한 재협상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사실상 무산 위기에 빠졌던 단일화 이행 문제는 일단 타협의 실마리를 찾았다. 그러나 정 후보가 18일 전격적으로 4자 연대를 통해 교섭단체 구성에 나선 데 대해 민주당측이 의구심을 감추지 않고 있는 데다 여론조사방식에 대한 양당의 시각차가 커 타결전망은 불투명하다.
통합 21 민창기() 유세본부장과 민주당 신계륜() 후보비서실장은 이날 저녁 긴급회동, 밤늦게 까지 재협상 일정과 방법을 논의했다.
통합21 이철() 조직위원장도 이날 오후 민주당 이해찬() 단일화추진단장과 비공개회동을 가진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양측이 일단 재조정을 위한 재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철 위원장은 재협의는 사실상 재협상의 시작이다. 시간이 없는 데다 재협상을 만들기 위해 몸부림친 분들이 많아 (협상절차는)타결은 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에 앞서 통합 21측은 노 후보 측에 후보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방식의 전면재협상과 민주당 내의 비공개합의문 유출자 및 이해찬 단장의 협상단 배제를 요구했다. 그러나 노 후보측은 선대위 단일화추진 대책회의에서 여론조사 실시시기와 조사기관 조정 요구 등 보완적인 협상은 성의있게 임하겠지만, 단일화 방안에 관한 전면 재협상과 이해찬 단장 등의 협상단 배제에는 응할 수 없다며 통합21의 전면 재협상 요구를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