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권 수출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것은 중국 경제의 급팽창과 90년대 말 동북아 경제위기가 해소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동북아 4개국 가운데 중국에 대한 연도별 수출 비중을 보면 88년 0.6%에서 96년 8.8%로 높아진 뒤 2000년 10.7%, 2001년 12.1%로 상승한 데 이어 올해 14.2%까지 높아졌다.
일본에 대한 수출 비중은 80년대 말 이후 꾸준히 내려가 88년 19.8%에서 올해 9.4%까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과 홍콩에 대한 수출 비중은 97년 각각 4% 수준에서 올해 5%대로 높아졌다.
반면 88년 50.0%까지 차지했던 미국과 EU에 대한 수출 비중은 2000년 35.4%, 2001년 33.8%로 전반적인 하락세를 유지해 오다 올해 33.2%까지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20여년 동안 미국에 대한 수출 비중은 급속히 낮아져 88년 35%에서 올해엔 20% 수준에 머물렀다.
무역협회 동향분석팀의 김극수 팀장은 휴대전화 컴퓨터 전자 등 정보기술(IT) 제품을 중심으로 최근 23년 동안 중국에 대한 수출이 매년 50%씩 급성장하는 추세라면서 앞으로 대중국 수출은 규모 위주에서 벗어나 지역별 품목별로 특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팀장은 또 최근 몇 년간 미국과 EU에 대한 수출 비중이 줄어드는 것은 이 지역의 경기침체와 밀접한 연관이 있기는 하지만 비교적 고가() 수출 전략을 유지해 왔던 지역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수출 가격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