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미군 장갑차 여중생 치사사건 이후 심화하고 있는 한국 내 반미() 감정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이번 주초에 외교 안보 당국간 2+2 고위급 협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2+2 고위급 협의에는 한국측의 외교 및 국방차관보급과 주한 미대사관 에번스 리비어 공사 및 찰스 캠벨 미8군사령관이 참석해 반미 기류 완화대책과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선 방안, 유사사고 재발방지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일본을 거쳐 10일 방한하는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은 정부 고위당국자들과 북한 핵 문제를 비롯해 반미 감정과 SOFA 개선 방향 등에 대해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당초 7일 방한할 예정이었던 헨리 하이드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장(공화당) 등 하원의원 5명은 이날 방한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이에 따라 당일 오전 김대중() 대통령을 예방하려던 일정도 취소됐다.
미 대사관측은 이에 대해 보도자료를 내고 하이드 위원장은 현재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위의 주목을 받길 원치 않아 방한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상원 세출위원회 소속 대니얼 이노에이의원(민주당하와이)과 테드 스티븐스의원(공화당알래스카)은 8일 예정대로 방한, 9일 김대통령을 예방하는 한편 최성홍() 외교통상부 장관과 이준() 국방부장관 등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