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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개구단 신설

Posted December. 10, 2002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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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에 제9,10구단이 동시에 생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야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제9,10구단 창단 계획을 발표했다.

박용오 KBO 총재는 이 자리에서 올해 3개 그룹사가 프로야구단 창단을 희망하는 의사를 전해왔다. 대상 기업을 밝힐 수는 없지만 2개 구단을 신설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8개구단 사장단은 프로야구의 붐 조성을 위해서는 10개 구단이 참가하는 양대리그제가 바람직하다며 문호 개방을 결의했다.

KBO가 밝힌 창단 시기는 내년 가입신청 및 준비기간을 거쳐 2004년 2군경기에 참가하고 2005년부터 1군리그에 합류시키는 것. 대상 기업은 그룹 전체 연간 매출액이 1조원이 넘어야 하며 연고지역은 인근 도시를 포함해 인구 100만명 이상인 대도시로 하고 기존 구단과의 중복도 허용할 전망이다.

또 기존 구단은 제7구단 빙그레와 제8구단 쌍방울의 선례를 적용해 신생 구단에 일정 인원의 보호선수를 제외한 선수 양도와 2차지명 우선권 부여, 외국인선수 고용확대 등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현재 KBO의 창단 조건에 부합되면서 창단 의사를 가진 기업으로는 KTF와 광양제철, CJ(옛 제일제당), GM대우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연고지 후보로는 롯데가 홀로 있는 부산과 울산을 비롯, 현대가 내년쯤 서울로 연고지를 옮길 경우 성남 안양 수원 등 수도권 위성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KBO는 내년 정규시즌 개막일을 4월5일로 하고 개막전은 삼성-두산(대구), LG-SK(잠실), 기아-한화(광주), 현대-롯데(수원)가 치르기로 결정했다. 올스타전은 7월17일 부산과 대전중 택일할 예정. 또 현역선수 등록인원을 27명에서 26명으로 줄였고 각 구단이 1억원씩을 지원해 연고지역에 리틀야구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장환수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