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사가 대우자동차 인수대상에서 빼놨던 영국 호주 헝가리 체코 불가리아 슬로바키아 마케도니아 등 7곳의 대우차 해외법인을 추가로 인수키로 했다.
이에 따라 GM이 인수하는 대우차 해외법인은 기존 10곳을 포함해 모두 17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17일 금융감독위원회와 대우차 채권단 등에 따르면 GM은 당초 인수대상에서 제외했던 35곳의 해외 생산판매법인 가운데 경쟁력 있는 판매망을 갖춘 것으로 조사된 이들 7곳의 대우차 해외 판매법인을 추가로 인수키로 했다는 것이다.
금융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GM대우차의 닉 라일리 사장 등 경영진은 대우차 인수 뒤 대상에서 빠진 해외법인들을 재점검하고 그 가운데 7곳의 경쟁력을 평가해 추가 인수작업에 들어갔다며 국내외 채권은행들도 GM의 추가 인수에 긍정적이어서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대우차 해외 현지법인의 경우 국내 채권단뿐만 아니라 해외 채권단과의 정산문제가 있어 조율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GM이 7곳의 해외 판매법인을 추가로 인수하면 대우차의 해외법인 가운데 생산법인 14곳과 판매법인 14곳만이 인수되지 않고 홀로서기 또는 정리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GM은 대우차 인수를 위한 본계약(4월30일)을 할 때 오스트리아 베네룩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푸에르토리코 스페인 스위스(이상 판매법인)와 베트남의 하노이(생산법인) 네덜란드(유럽 부품회사) 등 10곳의 해외법인만을 인수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GM이 추가로 인수하기로 한 7곳의 해외법인들은 GM의 해외 판매망과 겹치기 때문에 인수대상에서 빠졌던 법인들이라며 GM이 해외 생산공장들은 놔두고 판매법인을 추가로 인수하려는 것은 대우차 해외 판매망의 강점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GM에 인수되지 않고 잔존 법인으로 있는 대우차 관련회사는 부산 버스공장과 군산 상용차공장을 비롯해 28개의 해외법인만이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