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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공무원대상 설문조사

Posted January. 22, 2003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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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신임 국세청장과 경찰청장 후보를 물색하기 위해 관계기관 간부들을 대상으로 21일 일제히 설문조사를 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정권의 핵심적인 보직 인선에 앞서 관계기관 간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가 실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2일 국세청에 따르면 대통령직인수위는 21일 여론조사 전문 업체에 의뢰해 일선 세무서장과 본청 과장 등 서기관급 간부 400여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했다.

조사 항목은 국세청 현안 차기 국세청장이 갖춰야 할 덕목 차기 청장 적임자가 누구인지 등 10여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번 여론조사는 인수위가 발표했던 다면평가제를 위해 이뤄진 것 같다며 국세청을 이끌어가는 중간 간부들이 의견을 밝힌 만큼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정치 사회 전문 여론조사기관인 폴앤폴(Polnpoll)은 22일 총경들을 대상으로 경찰인사의 개선점, 신임 청장에 대한 선호도 등에 관한 설문조사를 21일 실시했다고 밝혔다.

설문 내용은 신임 청장은 누가 적합한가 새 정부 들어서 경찰청이 우선적으로 변화해야 하는 것 신임 경찰청장의 능력과 성품이 어떠해야 하는지 경찰 인사의 개선점 신임 경찰청장이 갖춰야 할 덕목 등 모두 5개 문항이다.

특히 신임 청장 후보에 대해서는 성낙식 경찰청 차장, 이대길 서울지방경찰청장, 최기문 경찰대학장 등 구체적인 후보이름 3명을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이 설문은 전체 총경 400여명 중 200여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전화설문조사 방식이었다.

그러나 청장 후보에 대한 설문조사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설문조사에 응한 한 총경급 인사는 조사결과가 얼마만큼 반영될지는 모르지만 과거처럼 소수 권력자에 의해 선정된 것보다는 폭넓게 여론을 반영할 것 같다며 사실상 노무현 당선자가 내세운 다면평가가 처음 적용된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또 다른 총경급 인사는 인사 참고자료로 활용하기에는 질문 수나 설문내용이 너무 허술한 것 같다며 출신지역이나 보직별로 자칫 조직 내 파벌을 조성할 수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진구 송진흡 sys1201@donga.com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