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가 27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북,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임 특보는 이르면 28일 중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면담, 김대중()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핵문제 해법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등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임 특보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이종석() 위원, 임성준()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 등 특사 일행은 이날 오전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3호기를 타고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 김용순() 노동당 중앙위 비서가 백화원초대소에서 주최한 환영오찬에 참석했다.
이날 순안공항에는 임동옥()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을 비롯해 최승철 북한적십자회 중앙위 상무위원, 원동연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 권호웅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참사 등이 나와 임 특보 일행을 맞이했다.
임 특보는 이날 오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발표한 출발 인사에서 핵문제에 대한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의 관심과 우려를 설명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겠다며 이번 평양 방문은 어떻게 해서든 전쟁을 초래하지 않는 방향으로 평화적 해결을 위해 대화의 물꼬와 실마리를 만들어 내느냐에 참뜻이 있다고 밝혔다.임 특보는 이어 특사방북을 발표한 이후 우방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평양에 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