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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가 돌아온다

Posted February. 07, 2003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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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가 돌아온다. 지난해 말 무릎 수술을 받은 타이거 우즈(미국)가 2개월 만에 미국PGA투어 복귀를 발표했다.

우즈는 7일 자신의 공식 인터넷 홈페이지(www.tigerwoods.com)를 통해 재활이 순조로워 다음주부터 대회에 나선다고 밝혔다. 우즈의 복귀 무대는 14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GC에서 개막되는 뷰익 인비테이셔널(총상금 450만달러). 뷰익과 스폰서 계약을 하고 있는 우즈는 99년 정상에 오른 것을 포함해 이 대회에서 5위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다.

지난해 12월 월드챌린지가 끝난 뒤 수술대에 올랐던 우즈는 올 시즌 5개 대회에 불참하며 하루 2시간씩 자전거 타기, 웨이트트레이닝, 역기 들기 등으로 몸 만들기에 주력해 왔다. 지난주부터는 드라이버를 잡고 하루에 연습공을 100개씩 때리기 시작했고 5일 아버지 얼과 18홀을 돌 때는 66타를 쳐 건재를 과시했다. 집안에서 퍼팅과 어프로치샷 연습을 했다는 우즈는 쇼트 게임은 다소 무디어졌다는 자체 평가.

우즈는 무릎 통증은 완전히 사라졌다. 다만 부상이 재발할까 걱정스러워 조심스럽게 훈련을 하고 있다. 뷰익 인비테이셔널은 몸 상태를 시험하는 데 의미를 두겠다고 말했다.

5년 연속 투어 상금왕을 노리는 우즈는 올 시즌 거센 도전을 받을 전망. 특히 어니 엘스(남아공)는 시즌 초반 2연승과 함께 상금 180만달러로 선두를 달리며 우즈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우즈는 서두르지 않고 당분간 경기감각을 끌어올린 뒤 특유의 몰아치기로 우승 사냥에 나서겠다는 느긋한 모습이다.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