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은 좋았는데 아쉽다. 미스샷이 몇 개 나왔지만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탱크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사진)가 역전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시즌 두번째 톱 5에 진입하며 최근 부진에서 탈출했다.
24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근교의 리비에라CC(파71)에서 벌어진 미국PGA투어 닛산오픈(총상금 450만달러) 최종 4라운드.
1오버파 72타(버디2, 보기3)를 친 최경주는 이날 6언더파 65타의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함께 공동 5위(6언더파 278타)로 마감했다.
3라운드의 상승세(4언더파 67타)가 이어졌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기에 아쉬움이 컸다.
챔피언조로 샷대결을 벌였던 단독선두 찰스 하웰3세(미국)와 닉 프라이스(짐바브웨)가 각각 2오버파와 1오버파로 부진했기 때문.
최경주는 어프로치샷을 잇따라 미스하고 3라운드까지 평균 27개였던 퍼팅수가 32개로 늘어나는 바람에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그는 경기 직후 그린이 딱딱했기 때문에 튀어 넘어갈까봐 짧게 쳤는데 너무 짧게 친 게 몇 개 있었다며 뼈아팠던 실수를 아쉬워했다.
최경주의 이번 대회 가장 큰 소득은 새로 고용한 전담캐디 폴 후스코(미국)에 대한 신뢰감을 얻었다는 것. 4월 마스터스 등 올시즌 4대 메이저대회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한편 왼손잡이 마이크 위어(캐나다)는 7타나 앞서 있던 하웰3세를 따라 잡아 동타(9언더파 275타)를 이룬 뒤 연장전 두번째홀에서 버디를 낚아 짜릿한 역전우승을 거뒀다.
우승상금 81만달러를 받은 위어는 봅호프크라이슬러클래식에 이어 2승째를 올리며 시즌 상금 202만2000달러를 마크, 어니 엘스(181만달러남아공)를 따돌리고 상금랭킹 선두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