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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행수지 적자규모 세계3위

Posted February. 27, 200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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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 크게 늘어나면서 한국의 여행수지 적자가 지난해 세계 3위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여행수지 적자는 37억7000만달러로 일본과 영국에 이어 적자규모 3위에 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일본과 영국이 2001년에 각각 232억달러, 191억달러 적자를 냈고 지난해에도 비슷한 규모인 것으로 파악했다.

대만은 2001년 33억달러로 세계 3위였지만 해마다 여행수지 적자가 감소하고 있어 지난해 한국보다 적은 규모로 예상된다고 한은은 밝혔다.

여행수지 적자 내용을 보면 유학과 연수수지 적자가 14억1000만달러로 외환위기 직전인 97년의 11억4000만달러에 비해 약간 증가했다.

하지만 관광과 골프여행 등 일반 여행수지 적자는 23억6000만달러로 2001년의 1억7000만달러에 비해 무려 14배로 늘어났다. 일반 여행수지 적자는 외환위기 이후 98년부터 2000년까지 흑자를 기록했다.

이인규 한은 국제수지통계팀 과장은 유학과 연수는 미래에 대한 투자이므로 문제될 게 없지만 일반 여행수지 적자는 국민경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지출이라며 일반 여행수지 적자가 커지면 경상수지뿐만 아니라 국민경제 전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임규진 mhjh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