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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스텔스 전폭기 한국 파견

Posted March. 12, 200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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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군 소속 F-117 나이트 호크(NIGHT HAWK) 스텔스 전폭기 6대 이상과 F-15E 전투기 20여대가 이달 초부터 실시중인 한미연합 전시증원훈련(RSOI)과 독수리연습(FE)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에 파견될 것이라고 미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12일 밝혔다.

스텔스 전폭기가 한국에 들어오는 것은 1차 북핵() 위기 때인 1993년 한미 연합훈련(팀 스피리트)에 참가한 이후 처음이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스텔스 전폭기 6대 이상이 다음달 2일까지 실시되는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의 뉴멕시코주 홀로만 공군기지를 떠나 한국 군산 공군기지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F-15E 전투기도 조만간 한국의 모 공군 기지에 배치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스텔스 전폭기 등의 파견은 통상적인 훈련 참가이며 북핵 사태와 최근 북한의 잇단 군사적 위협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건() 국무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스텔스 전폭기가 참가하는 것은 이라크전을 앞두고 동북아의 여러 가지 가상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며 북한의 영변 핵시설에 대한 정밀폭격을 위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스텔스 전폭기는 1980년대초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개발했으며 89년 미국의 파나마 침공때 첫 선을 보인 뒤 91년 걸프전에도 참가했다. 이 전폭기는 기체 표면에 전파 흡수제가 사용돼 적의 레이더망을 피할 수 있고 최대 속도는 마하 0.82다.

이 전폭기는 주로 저공 비행으로 레이저 유도 미사일과 정밀 유도폭탄 등을 이용해 적의 군사 거점이나 지휘부를 파괴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기홍 윤상호 sechepa@donga.com ysh1005@donga.com